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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착하지 않은 성수지 멋져…행동력과 용기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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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6 17:49:04 수정 : 2024-03-26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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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연. 티빙 제공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주인공이 마냥 착하지만은 않아서 마음에 들었죠”

 

‘우주소녀 보나’는 없었다. 6번째로 주연을 맡은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유난히 컸다는 김지연(28)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성수지’처럼 한계를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서열 게임’에 고통 받지만 결국 제 손으로 악의 고리를 깨는 성수지처럼 자신도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후기다.

 

배우 김지연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밑거름될 것 같은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룹 우주소녀 출신으로 앞선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브라운관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나만 살면 된다’는 식의 논리도 서슴 없이 펼치는 ‘성수지’는 김지연을 통해 냉혹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 되어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티빙 제공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씩 학급 안의 서열을 정하기 위한 비밀 투표를 해 등급이 낮은 학생에게 공식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이야기를 다룬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잦은 전학을 다니는 성수지는 짝궁이 심한 괴롭힘을 당해도 쉽게 개입하지 않고, 같은 반 학생을 자신을 대신할 F 등급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는 등 냉정한 면모를 모인다.

 

‘성수지’가 마냥 착하지 않아서 좋았다는 김지연은 “세상에는 마냥 착하기만 한 사람도, 정의롭기만 한 사람도 없지 않느냐”며 “캐릭터가 어느 한 모습으로 치우쳐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수지는 속으로 느끼는 말과 겉으로 내뱉는 말이 자주 달랐던 것 같다. 수지가 나빠 보이거나, 여우 같아 보이지 않고, 그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아이로 비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두뇌 회전이 빠른 성수지는 ‘피라미드 게임’이 누군가의 손에 치밀하게 설계됐음을 눈치 채고, 게임을 주도한 재벌3세 백하린(장다아 분)에 맞서 게임 자체를 없애기 위해 움직인다.

 

김지연은 “대본으로 수지를 만났을 때는 저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는 저와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면이 저와 닮는데, 행동력이 있고 용감한 수지를 연기하면서 배운 점들도 많다”고 말했다.

 

“수지가 멋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많았어요. 점점 성장해가는 수지를 연기하면서 저도 수지처럼 바뀌어서 용기를 내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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