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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소변, 예비 신랑에 요구 무리일까요?” 전문가 “배뇨장애시 도움 돼”

입력 : 2024-03-26 17:12:27 수정 : 2024-03-26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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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성들 “자존심이 걸린 문제. 그래야 할 이유 없다” 주장
‘오줌싸개 소년’(Manneken Pis)을 본뜬 동상, 1619년 제롬 듀케뉴아가 만든 높이 약 60cm의 청동상이다. 400년 전쯤에도 남성들은 서서 일을 처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예비 신랑을 앉아서 소변을 보게 하고 싶다는 글을 전날인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려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미혼을 포함한 대다수 남성은 “남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여성들은 “앉아서 소변보는 것과 자존심은 무관하다”며 “위생상 이제 남성들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서 볼일을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변기 주변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여성에겐 익숙하지만 남성에겐 큰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이 방법은 일부 남성들이 동참해 여성들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댓글에서 일부 남성들은 “아내의 강요에 앉아서 소변본다”고 밝혔다.

 

말로만 듣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일부 남성들은 “충격”이란 반응이다. 수십 년간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지금껏 해왔던 일이 결혼 후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부정당하고 일부 여성들에게 ‘나쁜 행동’으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지금껏 지켜온 일에 변화가 과연 필요한 걸까?

 

아쉽게도 전문가 역시 여성들의 손을 들어줬다.

 

26일 세계일보와 통화한 한 전문의는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전립선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앉아서 소변보는 짧은 시간 정도는 전립선 건강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앉아서 소변을 보면 요도괄약근이 더 쉽게 열리는 장점이 있다”며 “배뇨장애가 있는 중년 남성은 소변을 처리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주변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위생적인 면을 보면 굳이 마다할 건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꼭 그래야 한다거나, 권장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남성인) 나도 선 자세를 선호한다. 이 문제는 부부간 대화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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