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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울고 김종민 웃고… 표정 엇갈린 새미래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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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6 18:57:56 수정 : 2024-03-26 18: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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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을 이낙연, 민주 후보에 크게 뒤져
세종갑 김종민은 이영선 낙마로 유리

새로운미래 ‘투톱’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총선 불출마 의지를 접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중도 낙마로 당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돼서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책임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57%를 얻어 이낙연 후보(13%)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23~24일 유권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17%에 그쳐 민 후보(63%)와 격차가 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총선을 2주가량 남긴 시점에서 이 정도의 차이는 이 후보에겐 부담스러운 결과다.

앞서 이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며 ‘큰 인물론’을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에서 민 후보를 제외한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한 것을 비판하며 광주에도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을 떠난 ‘배신자’ 이미지에 더해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불리는 민 후보의 견고한 지지세 앞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흐름이다.

반면 세종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 후보에겐 ‘천운’이 따랐다. 부동산 갭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신고로 민주당 이영선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며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2파전이 형성된 것이다. 세종갑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김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뛰쳐나온 김 후보는 이제 민주당 지지층 표심을 의식해 자세를 고쳐 앉은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뜻이 있고 생각이 있어서 여러 행동을 했지만, 민주당원들이나 지지자들한테 상처가 됐다는 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싫어서, 가치나 정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해보고자 한 것”이라며 “윤석열정권을 심판해서 나라를 바로잡겠다는 방향도 같으니, 방법상의 작은 차이를 넘어 대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세종갑 표심과 관련해 “윤석열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수 있는지 당원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 “결국 김 후보에게 달려있다”며 말을 아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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