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출시… 내연차는 3분기 도입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오는 6월 출시하는 신형 미니 쿠퍼·미니 컨트리맨 전기차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미니코리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K현대미술관에서 ‘미니 헤리티지&비욘드(MINI HERITAGE & BEYOND)’ 전시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순수전기 모델인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2종을 선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처럼 미니도 완전 전동화를 목표로 브랜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2030년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는 미니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엿볼 수 있는 5세대 모델이자 주력 차종이다.
지난해 BMW그룹은 영국의 옥스퍼드와 스윈던 공장에서 미니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6억파운드(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고, 미니 시리즈는 2030년부터 순수 전기차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짧은 보닛과 커다란 휠, 동그란 전면부 헤드램프 등 미니 특유의 디자인적 요소는 그대로 계승했지만, 사이드스커틀과 전면 그릴을 없애 전기차로서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해당 차종은 ‘뉴 미니 쿠퍼 E’와 ‘뉴 미니 쿠퍼 SE’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뉴 미니 쿠퍼 E는 모터 출력 135㎾(184마력)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뉴 미니 쿠퍼 SE는 160㎾(218마력), 제로백은 6.7초다.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각각 305㎞, 402㎞다. 내달 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하는데 가격은 5200만∼57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전 세대와 비교해 전고를 60㎜, 전장을 130㎜ 늘리며 공간감을 살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는 정체성은 살리면서도 몸집은 보다 키운 것이다.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E의 모터출력은 150㎾, SE는 230㎾다. 제로백은 E가 8.6초, SE 5.6초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E 462㎞, SE 433㎞다. 5월1일부터 사전 계약을 개시하는데, 가격대는 미정이다.
두 차종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자동차용 원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미니코리아 측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최초로 선보이는 자동차용 원형 OLED 디스플레이와 미니 운영체제(OS) 9으로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코리아는 올 3분기 중으로 가솔린 모델인 뉴 미니 쿠퍼 3-도어 및 5-도어,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등 총 5종의 최신 미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내달 21일까지 K현대미술관에서 전시 행사 ‘MINI 헤리티지&비욘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헤리티지 존(Heritage Zone)’과 ‘비욘드 존(Beyond Zone)’ 등으로 공간을 구성해 미니의 역사와 디자인 변화를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MINI 헤리티지 & 비욘드는 무료 관람으로 개방된다. 참가를 원하는 관람객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미니 헤리티지&비욘드’ 또는 ‘헤리티지앤비욘드’를 검색하면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 및 예약 관련 사항 등은 미니 헤리티지&비욘드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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