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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다자녀 공약에 “선거 급하니 입장 바뀐 듯…이제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입력 : 2024-03-26 05:30:00 수정 : 2024-03-25 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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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힘 이제 정신 좀 차린 것 같다. 매우 휼륭한 제안"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세 자녀 이상 가구 등록금 전액 면제' 등 총선 공약 제안을 두고 "선거가 급하니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 위원장의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이제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매우 휼륭한 제안"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이미 여러차례 제안했던 정책들과 일맥상통한다"며 "특히 다자녀 기준을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낮추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생 장학금 등록금 지원문제도 소득 제한을 철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온 기본소득 이념, 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반대입장을 취해오다 지금 선거가 급하니까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지지율 측면에서 앞서는 현상에 대해선 "앞으로 민주당과 민주연합 관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면 상황은 많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민주연합은 우리 민주당이 함께 만든 비례전용정당"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아직은 그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계셔서, 모두가 알고 계신게 아니어서 그런 현상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정부와 의사단체간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의 중재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건 정부의 일이지 당의 일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물론 저희도 노력하고 있지만 (갈등 해결은) 정부가 해야할 일이고 당은 당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혹시 정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 접근하지 않길, 오로지 건강권과 국민의 생명, 안전에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해주길 정부와 대통령 측에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5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중국 외교관과 관련해 "중국에 굴종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 대표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한 발언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이 중국에 대해 강경일변도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지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가 너무 굴종적인, 중국 편향적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국익과 국제 정세, 우리나라 발전과 시민 이익을 위해 필요한 명분 있는 외교 정책을 하는 것"이라며 "블록화된 경제 상황에서 한미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발전적 관계가 있다. 한중관계도 소홀히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치적 의도로 너무 친중 내지는 굴종적 관계를 맺다 보니 이 부분이 붕괴된 면이 있다. 이 부분을 다시 회복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아직도 이 대표나 민주당이 가진 중국 일변도, 중국에 대한 굴종적 태도는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인 박진 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망국적 발언"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엄중한 양안 관계를 두고 그냥 '셰셰'라면서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느냐고 정부의 외교를 왜곡하고 폄하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통진당(통합진보당) 잔존 세력과 방탄 야합하고, 중국에 굴종적이고, 러시아에를 옹호하고, 북한에 한마디도 못 하는 이 대표는 외교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 윤희숙 후보는 "무조건 중국에 굽신거리고 돈을 풀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싸구려 뱀쇼'하는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우리 정부가 중국에 할 말을 하는 바람에 중국민들이 한국을 싫어해서 대중무역이 악화하고 있다는 건 국제 정세나 경제 구조에 대해 너무나 무식한 이야기"라며 "대중 수출이 줄어든 건 중국 기술력이 우리 코앞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자룡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논평을 내고 "중국에 '셰셰'하는 민주당의 굴종이 나라를 망친다"며 "중국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에서 중국인 영주권자에게도 투표권을 주고 있다. 상호주의에 기초한 공정한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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