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에 기름을 붓는 것”
국민의힘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민생회복 지원금’ 공약을 비판했다. 오히려 물가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계속 대파나 흔들어라”라고 목소리를 냈다.
25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한양대에서 진행된 서울 현장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생회복 지원금’ 공약에 대해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행위’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멈춘 경제가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민주당은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며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는 국민들의 삶을 질식시키고, IMF도 코로나도 버틴 자영업자들이 지금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한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멈춘 경제가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며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취약 계층은 1인당 10만원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에서만 그리고 소상공인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13조원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이 그동안 퍼준 부자 감세,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선심성 약속을 이행하는데 드는 900조원, 1000조원에 비하면 세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민생회복 지원금에 필요한 예산이 약 13조원 규모라며 국채 발행 및 예산 조정시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돕기 위해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를 것 같나 내릴 것 같나, 아주 단순한 계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5만원 정책은 물가를 올릴 것이다. 사람들 더 고통받게 할거라는 점에서 문제 있다 생각한다”면서 “물가 잡기 위해 오히려 물가 상승시킨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이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공동민생경제특위원장은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 공약은 한마디로 현 정부와 미래세대들에게 엄청난 빚더미 물려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 행위로 매표 행위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 파탄을 초래하는 퍼주기는 마약과 같아서 끝없이 재발해 정말 끊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 때마다 들고 오는 매표를 위한 현금 살포 포퓰리즘의 끝은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도탄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희숙 중·성동갑 후보자는 “어제 이재명 대표가 여당을 향해 무식한 양반들아 13조원 쓰면 된다고 했는데 제가 돌려드리자면 이 무식한 양반아 계속 대파나 흔들어라”라면서 “13조원을 쓰는 것은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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