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50대 엄마가 첫 직장을 가진 딸에게 ‘생활비 30만 원’을 요구했다가 갈등을 겪은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딸에게 생활비 받는 게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0대 엄마 A 씨는 “딸이 올해 취직을 했고 월급을 190만 원 정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딸의 방을 청소하거나 옷을 대신 세탁해 주는 것에 이제 지친 상황”이라며 “직장도 갖게 됐으니 이제 생활비를 매달 30만 원씩 대라고 했더니 입이 툭 튀어나와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혼자 나가서 살라면 보증금에 월세에 매달 90만 원씩은 깨지지 않느냐. 생활비로 60만 원을 달라 그래도 되는 것이냐”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이 같은 고민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딸이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90만 원에서 60만 원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는 전체 월급의 31% 수준이다.
반면 A 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부모가 언제까지나 희생할 수는 없으며, 돈을 버는 성인이라면 최소한의 생활비는 내는 것이 기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사건은 가족 내에서의 경제적 책임과 성인 자녀의 독립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각 가정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이슈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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