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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 “남녀불문, 32살까지 결혼 못 한 건 문제 있는 사람이다” 주장

입력 : 2024-03-22 10:27:33 수정 : 2024-03-22 1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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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랑 결혼하면 능력자’ 주장하기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한 대기업 직원이 “남녀를 불문하고 32세까지 결혼 못 한 건 문제가 있다”는 재밌는 주장을 펼쳤다.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된 A씨의 주장에는 지금도 공감과 반박이 이어지는데, 특히 아직 결혼하지 못한 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결혼 시기가 늦춰지는 추세가 굳어져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앞선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7만건으로 36.3%를 차지했다.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30대 초반이 6만8000건으로 35.1%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순으로 많았다.

 

‘남녀를 불문하고 32살까지 결혼 못 한 게 문제’라는 건 10년 전에나 있던 오래된 생각으로 보인다. 당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였다.

 

이런 현실에도 그는 ‘괜찮은 남녀는 결혼을 빨리한다’면서 “특히 어린 여자와 결혼하는 연상의 남성들은 능력자고, 어린 남성을 데려가는 여성들은 진짜 상급 능력녀”라고 강조했다.

 

A씨는 “많은 여자를 소개받고 관계를 형성했지만, 32세 이상 진짜 나이 많은 여자들은 집 안에 문제가 있거나 자신 위한 보상이라면서 모은 돈 없이 사치품이 가득하다”며 “본인 수준에 안 맞는 겉치레, 음식, 스포츠 활동 등을 하거나 개를 키우고 집착 등의 성격 믄제가 있다”고 일갈했다.

 

반면 “남성은 사업이나 주식투자 실패가 대부분인 거 같다”면서 “외모가 나빠도 노력하는 사람은 연애 한다”고 덧붙였다.

 

황당하기까지 한 그의 주장에 일부는 공감을 드러냈다. 결혼한 일부는 ‘결혼은 현실’임을 강조하면서 “좋은 조건에 매력까지 있다면 결혼을 고민하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본의 아니게 ‘문제 있는 사람’이 된 미혼 남녀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한편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한 웨딩업계 관계자는 “재밌는 생각”이라면서도 “직업, 수입 등이 좋은 사람들이 결혼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장하는 나이 기준은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32세 이상 미혼=문제 있는 사람’ 이런 생각은 잘못된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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