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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합주 애리조나서 ‘파격’ 인텔 지원 발표 “역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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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1 15:33:01 수정 : 2024-03-21 15:33:00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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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를 방문해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입법 성과로 꼽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애리조나에 있는 인텔에 보조금 지원 방침을 발표한 것으로 자신의 정책 성과를 과시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더할 나위 없는 선거 운동을 한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연설을 통해 인텔에 최대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것은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생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지원은 애리조나주 300억달러(40조원), 오하이오주 300억달러 등 인텔의 1000억달러(132조원) 투자와 결합된 것”이라면서 “이는 애리조나 및 오하이오주 역사상 가장 큰 민간 분야 투자 규모”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애리조나주는 미 대선을 흔드는 5개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중 한 곳으로 2016년 대선에서는 이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고,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활용한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한 사례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첨단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우리의 (첨단 반도체) 생산량은 0%다. 업계 전반의 첨단 반도체 제조는 거의 아시아로 이전했다”면서 “그것이 오늘의 투자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40년 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전까지 미국이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하는 궤도에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 전임자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미래가 만들어지도록 했다”면서 “내 전임자와 달리 나는 상황을 반전시키고 미국에 투자하도록 결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낙수 경제론’이라고 비판하고 “일자리는 노동력이 싼 해외로 나가고 해외에서 물건을 수입했다”면서 “미국에서 발명됐다면 그것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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