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구입” 31% “직접 담근다” 25%
83% “상품에 맵기 정도 표시를”
아이가 있는 가구 10곳 중 4곳가량은 집에서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10명 중 8명꼴로 상품 김치에 매운맛 등급이 표시돼야 한다고 답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 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318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정에서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은 응답이 40.9%에 달했다. 이어 본인(15.3%), 배우자(12.7%), 형제·자매 등 기타 동거인(5.6%),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2.5%) 등 순이었다. ‘없음’으로 응답한 이는 23.1%였다. 김치를 먹지 않은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은 응답은 2020년 32.3%, 2021년 37.2% 등 증가세를 보였다.

가정에서 김치를 먹지 않는 가족이 있는 경우 그 이유로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30.8%)가 가장 많았고, ‘김치 냄새를 싫어해서’(16.6%), ‘김치가 맛이 없어서’(16.5%), ‘염분이 많을 것 같아서’(14.1%) 등 순이었다. 또 가정 내 김치 섭취가 ‘줄고 있다’는 응답이 42.7%로, ‘늘고 있다’(6.0%)의 7배가 넘었다.
김치 조달 방법은 상품 구입이 30.6%로 가장 많았고, ‘부모·형제 등 가족에서 얻는다’(28.8%), ‘직접 담근다’(24.7%), ‘친척·지인 등에게서 얻는다’(15.0%) 등의 순이었다.
외식·급식에서 제공하는 김치를 먹을 때 주요 원료의 원산지 표시를 확인한다는 이는 71.6%로 나타났다. 여성(75.3%) 응답이 남성(65.9%)보다 높았다. 또 국산 상품 김치에 매운맛 등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83.4%로 나타났고, 숙성 정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90.0%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9.4%, 영양 성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8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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