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 루니’로 알려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정대세가 북한 축구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20일 스포탈코리아에 따르면 정대세는 19일 일본 요미우리TV ‘미야네야 NEWS’에서 “북한 축구가 거칠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 선수들은 규칙 안에서 격렬하고 순수한 플레이를 펼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북한과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최근 일본 대표팀이 북한의 거친 플레이로 인한 부상을 우려해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날) 등의 핵심 선수를 명단에서 배제한 데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대세는 2023년 10월에 있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에서 북한이 6장의 옐로카드를 받고, 판정에 항의하며 심판을 밀친 데 더해 일본의 스태프까지 폭행하려 하면서 원성을 산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규칙 내에서 격렬하고, 순수한 플레이를 한다. 상대를 다치게 하려 하지는 않는다”면서 “북한 축구에 대한 인식에 편견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본이 격렬한 아시아 축구를 더럽다고 치부한다면 아시아 내에서는 계속 우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대세의 발언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원정 팬들이 북한에 갈 수 없는 것부터 불공평하다”, “대표팀 선수가 상대 스태프를 폭행하려 한 건 처음 본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과 일본은 오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대결하는데, 북한 대표팀은 일본 원정 경기를 위해 지난 19일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했다.
두 팀은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다시 만나는데, 일본 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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