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가칭)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코이카는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17∼19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해 정부 고위인사들과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산업인력 양성,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미래 파트너십 등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초 이 프로그램 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현장 조사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베트남 등 5개국이다.
코이카는 ‘개발을 위한 이주’라는 관점에서 아시아 협력국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은 협력국을 대상으로 숙련·전문인력 양성 및 귀환 지원에 관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외교부가 지난 7일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부분이다.
외교부는 우리 산업의 강점 및 수요와 연계한 상생 ODA 추진 계획을 소개하면서 개도국 산업 기반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개도국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그니처 ODA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이 프로그램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여러 개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에 쩐 르우 꽝 부총리를 비롯해 노동사회부·과학기술부·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등을 만나 베트남 국가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새로운 ODA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꽝 부총리는 “산업인력 양성,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적 농촌공동체 개발 사업 등 코이카가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 베트남의 중점 관심 분야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올해 베트남에서 산업 인재 양성 시범사업이 출범하는 만큼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코이카는 과학기술 R&D 사업을 통해 한-베트남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장 이사장은 앞서 14∼16일에는 캄보디아를 방문해 국립창업보육센터 개소식 참석,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면담, 앙코르와트 프레아피투 사원 및 코끼리테라스 보존·복원 사업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