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일반 직원 연봉이 평균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평균 3000만원 이상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별 연간 급여는 △KB국민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연간 급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6.7%)이고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0%)이었다.

4대 은행의 남성 평균 연봉은 1억3375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 1억125만원보다 3250만원이나 많은 액수다. 여성의 보수는 남성의 76%에 그쳤다.
남·여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4000만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3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주요 금융지주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100만원으로 전년 1억6925만원보다 1%가량 늘었다.

금융지주 연봉도 KB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 1억7300만원 △우리 1억6700만원 △하나 1억53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봉 증가율도 KB가 8.5%로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지주는 1인당 급여가 1억89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약 11% 줄었다.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 직원의 급여 수준은 높아졌지만 은행원과 지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에 재직 중인 직원은 모두 5만5164명으로, 2022년 말 5만6248명보다 1084명이 줄어들었다.
4대 은행의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도 같은 기간 총 2900개에서 2843개로 축소돼 1년 만에 57곳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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