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해도 해도 너무한 경선에 너무한 규칙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선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번 서울 강북을 재경선과 관련해 “해도 해도 너무한 경선에 보다 보다 너무한 규칙으로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100가지가 다 불리한 경선을 치르는 건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봉하(마을)에 가려고 한다”며 “바보 정치인이라고 불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도 하고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민주당 지도부는 잘하고 있는 건지 한번 여쭤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후보 재경선 상대인 조수진 변호사를 향해서도 “선당후사적 이유로 사퇴하려면 조수진 후보가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 변호사가 ‘밀알이 돼서 썩어 없어진다는 생각으로 총선의 밑거름으로 헌신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하실 필요는 없지 않으냐”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인권 변론을 했다는데 약한 사람, 구석에 몰린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는 거라면 가장 간편하게 하실 수 있는 건 조수진 후보 사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번 재경선 방식이 당헌·당규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다. 민주당 경선은 당헌에 따라 여론조사가 들어가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는 게 원칙인데 이를 어기고 권리당원 투표로만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또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든 박 의원은 재경선에서도 득표의 30% 감산이 적용되는 반면 조 후보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는다

그는 “어제 조수진 후보랑 같이 ‘알릴레오’ 방송하셨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방송에서 ‘조수진 후보는 배지를 그냥 주었다’ 이렇게 발언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번 경선 구조가 박용진에게 극도로 불리한 선거인지를 그쪽 분들도 잘 아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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