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지금은 혐오식품인 뱀…고단백·저지방 미래 식량이라고?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24-03-18 16:04:46 수정 : 2024-03-18 16:04: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래에는 ‘뱀고기’가 귀중한 식량 자원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1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매쿼리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 ‘뱀’이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년간 태국과 베트남의 비단뱀 농장 2곳에서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 4601

미국 미시간대학교 소장 뱀 표본. AP뉴시스

마리의 성장률·성장 속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다니엘 나투쉬 매쿼리대학교 박사는 비단뱀이 기존 가축에 비해 효율이 높고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이라고 밝혔다.

 

나투쉬 박사에 따르면 비단뱀은 가축으로서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 부화 후 1년 내에 ‘도축 체중’에 도달할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포유류와 달리 햇빛으로 체온을 조절해 에너지를 절약하므로 영양분 대부분이 살·신체 조직으로 전환된다. 4개월까지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아도 체중을 유지한다.

 

비단뱀 사육은 환경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포유류에 비해 온실 가스·배설물 배출량이 적고 물을 적게 소비한다. 연구 결과 식물성 단백질을 먹이의 일정 비율(10%)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농업 폐기물 처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투쉬 박사는 고단백·저지방 고기를 제공하는 뱀이 기존 축산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미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체 식품이 될 것이라 전했다.

 

비단뱀 중량의 82%는 고단백 고기, 고품질 가죽, 약용 기름, 쓸개즙 등으로 활용된다. 중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는 뱀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유럽 등 주류 학계에서 뱀고기의 지속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