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최초로 흑인 지도자가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에 본 게싱(50·사진)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다.

잠비아 태생인 그는 이날 치러진 웨일스 제1당인 노동당 대표 선출 대회에서 승리한 뒤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장을 넘긴다. 내가 유럽 최초의 흑인 지도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을 뿐만 아니라 ‘세대 눈금’도 뛰어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싱 내정자가 전임 마크 드레이크퍼드 수반에 이어 20일 정식 취임하면, 1999년 웨일스 의회가 창설된 이후 다섯 번째 수반이 된다.
미국 CBS뉴스는 이날 유일한 백인 남성이던 웨일스 출신 드레이크퍼드 수반이 게싱에게 자리를 내어주면 “영국을 구성하는 4개 정부 모두 백인 남성이 이끌지 않는다”고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인도계이고, 험자 유사프 스코틀랜드 총리는 파키스탄계다.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총리는 아일랜드 출신 40대 여성이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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