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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애 낳으면 좋은 점 20가지”…‘선플 ’‘악플’ 모두 쏟아진 사연

입력 : 2024-03-15 21:00:00 수정 : 2024-03-15 1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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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저출산 시기에 존경스럽다" 등 응원하는 이들도 적지않아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좌표 찍힌 20대 애엄마 인스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은 23살에 출산했다는 여성 A씨가 최근 SNS에 '23살에 애 낳으면 좋은 점 20가지'라는 제목의 영상 일부를 갈무리 한 것이다.

 

A씨는 영상을 통해 출산 후 회복이 빠르고 아이가 건강하다며 육아할 체력이 있다 등을 좋은 점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린 여성에게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물론 이런 가운데서도 요즘 같은 저출산 시기에 존경스럽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실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부러워서들 그런거지. 신경쓰지 마시길" "같은 여자가 봐도 저분의 긍정적 마인드 좋은데요. 행복하다는 사람한테 왜 저러지?" "빨리빨리 워서 행복 찾겠다는 데 무슨 악플 인지. 애 늦게 낳는 게 벼슬인지 고생해봐라" "이제는 분위기가 남자도 여자도 일찍 결혼해서 아이 낳는걸 권하는 사회가 돼야하지 않나" "피해의식, 열등감, 선민의식, 이기심.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 "본인 애 낳아서 키운다는데 왜 난리들이야" "늦게 아이 낳았는데, 내 딸른 20대에 좋은 남편감 있음 결혼해서 빨리 아이 낳았음 좋겠다" 등 A씨를 응원했다.

 

한편 최근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화제가 된 BBC 서울 특파원 진 맥킨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 여성들을 취재했다.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한국 여성을 만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상황이 달랐다면 다른 선택(아이를 갖는)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데 놀랐다"고 주장했다.

 

맥킨지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가 개최한 기념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자신이 직접 만난 한국의 평범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난 한국 여성들이 사례를 통해 한국의 저출생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맥킨지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심지어 서울은 0.55명"이라며 한국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1년 전 나는 한국의 저출산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 여성들을 직접 만났다"며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소개했다.

 

맥킨지는 출산 후 직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주변 동료들을 보고 육아와 출산을 포기한 여성,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독박육아에 힘들어하는 여성,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출산을 포기한 여성, 그리고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아이가 행복할 수 없는 한국에서 출산을 하고 싶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현실을 알아서 출산을 포기한다"며 "현실을 아는 것이 출산을 막는다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바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시간노동시간, 출산과 커리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 등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이 아니었다"며 "더 유연한 근무시간, 배우자도 같이 육아를 하고 가정과 일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의 변화를 원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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