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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 자동탐지로 ‘포트홀’ 찾는다… 버스·택시 2000대에 [오늘, 특별시]

, 오늘, 특별시

입력 : 2024-03-15 00:35:20 수정 : 2024-03-15 0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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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포트홀’(도로 파임)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고자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는 포트홀 하나를 5분 안에 보수할 수 있는 전문 보수 장비 차량도 시범 도입하고, 매년 도로 포장 상태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용산구 동자동의 한 포트홀 발생 현장을 찾아 이런 내용을 담은 ‘포트홀 저감 종합대책’ 등을 보고받고 보수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포트홀은 눈·비 등의 여러 원인으로 아스팔트 균열 부분에 물기가 스며든 상태에서 반복된 차량 하중으로 도로 포장 일부가 파손돼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포트홀’(도로 파임) 발생 현장에서 도로 보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에 따르면 서울의 포트홀 발생 건수는 2021년 이래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연 평균 2만5000여건씩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엔 강수량과 그 빈도가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해 포트홀 발생량(9124개)도 전년 동월(3994개)보다 배 이상은 늘었다고 시는 전했다.

 

이에 시는 시민 신고가 있기 전 포트홀을 찾아내 빠르게 보수할 수 있도록 영상인식 기반의 AI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 촬영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실시간으로 포트홀의 사진·위치 정보를 관련 부서에 전송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서울시내를 누비는 버스 1650대, 택시 350대 등 대중교통 2000대에 이 촬영장치가 부착돼 있다고 한다. 시는 탐지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어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매년 도로 포장 상태를 전수조사하고 이를 A∼E의 5개 등급으로 나눠 상태가 불량한 최하위 구간(D·E등급)을 선제적으로 보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530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180만㎡를 정비했다. E등급은 정비를 끝냈고 D등급의 경우 내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포트홀에 강한 ‘고강성 조립식 콘크리트(PC·Precast Concrete)’ 포장 공법도 적용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중앙버스정류장 402곳 중 105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20곳을 비롯, 2026년까지 정비가 급한 100곳을 대상으로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올해부터 포트홀 전문 보수 장비 차량 한 대도 시범 도입한다. 재료의 운반과 청소, 보수까지 하나의 장비로 할 수 있게 돼 기존 인력으로 작업하는 시간(25분)보다 작업 속도가 5배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포트홀 복구 작업량을 하루 최대 30곳에서 100곳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시는 포트홀로 손해를 입은 경우 관할 도로 관리기관에 신고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접수 기관 안내에 따라 사고 사실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배상책임보험 조정 회의를 거쳐 접수 후 10일 이내에 피해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점검을 마친 뒤 “도심에서 발견된 포트홀이 바로 처리돼 시민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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