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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생방송 가사 실수 "소녀시대 그만둘까 생각"

입력 : 2024-03-14 15:42:59 수정 : 2024-03-14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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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화면 캡처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가사 실수때문에 아이돌을 그만두려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소녀시대 유리가 아이돌 그만두려고 했던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스트로 권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권유리는 소녀시대로 활동할 당시 효연과 가사를 못 외워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는 뭔가 스토리가 있어서 스토리를 외운다. 대사도 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는 9명이서 부르니까 너무 짧다. 짧은 것을 개연성 없이 외우니까 이게 안 외워지더라. 저랑 효연이가 그게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소라는 "너는 뭐든지 항상 이해가 되면 되는구나"라고 말하자 권유리는 "그렇다"고 답했다. 권유리는 "연습생 때부터 욕 많이 먹었다. 저랑 효연이가 많이 울었고, 혼났다. 효연이가 1절과 2절을 섞어부르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권유리는 "저는 '사랑의 리퀘스트'라는 생방송이었다. 저의 특징이 너무 엄숙한 분위기에서는 너무 긴장하고, 머리가 하얘진다. 노래가 라이브로 부르는건 처음이었는데, 보통 내 순서 직전이 되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그때 기억이 나는 건 '아무 생각이 안 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할 수 있는 건 허밍 뿐이었다"며 노래를 부르면서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그러면서 "그게 생방송에 남았다. 그때 막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랑 적성에 안 맞는구나 싶었다. 실수하면 정말 안 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런데 그때 오히려 많이 더 위로해주고 싶었나보더라. 제가 '차갑게 생기고 까칠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제가 아무 생각 안 난다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어안이 벙벙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권유리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이름을 한명씩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소라가 "너희들은 화목해 보인다. 기싸움 같은 게 보일 수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권유리는 "멤버들이 진짜 선하다. 너무 어렸을때부터 봤으니까 의도가 없다. 진짜 친구 사이"라며 "만약 사회에서 만났더라면 이렇게 훈훈할 수 있을까 싶다"고 했다. 이소라는 "어릴때부터 얼마나 너희들이 울고 웃고 같이 이겨낸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권유리는 "30대가 돼서 보니 더 남다르고 정말 너무 소중하고 특별함이 있다"고 말했다. "약간 전우애도 있는 것 같다. 잘 견뎠다. 여기 험난한 세상인 것 같은데, 서로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 서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참 좋다"며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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