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로스쿨, 자대 졸업생 66%
서·연·고 外 대학 출신 5% 못미쳐
비수도권 극소수… 다양성 취지 무색
소위 ‘SKY’라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최근 5년간 합격자 중 44%는 서울대, 86%는 서울대를 포함한 세 대학 학부 졸업자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대학 출신은 거의 없었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0∼2024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합격자 1998명 중 1726명(86.4%)이 세 대학 학부 졸업생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대 출신이 44.4%(888명)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21.3%(426명), 연세대 20.6%(412명)였다.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합격자의 66.1%가 서울대 출신이었고, 고려대 로스쿨은 45.8%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은 44.5%가 연세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세 곳 외 대학의 경우 각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5%도 채 되지 않았다. 가장 비율이 높은 성균관대도 3.1%(62명)에 그쳤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2.1%(41명) △경찰대 1.8%(36명) △한양대 1.3%(26명) △이화여대 1.0%(19명) △서강대 0.8%(15명) △포항공대 0.7%(13명) △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 각 0.3%(6명) 순이었다.
이밖에 서울권 대학에선 한국외대 2명, 홍익대·숙명여대·동국대·숭실대 각 1명, 수도권대에서는 가천대·단국대에서 각 1명씩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전남대·충남대·전북대·충북대·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1명씩 합격했다.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합격자가 거의 없는 것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로스쿨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격자의 출신 학과는 인문계열 74.9%, 자연계열 13.6%, 사범계열 5.5%였다. 2024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는 경영·경제학과 출신이 33.5%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로스쿨은 경영·경제 32.5%, 고려대 로스쿨은 사회·인문 44.3%, 경영·경제 31.2%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