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귀령 SNS 찾아가 “밑천 드러내” 비판한 신주호 與 부대변인…“나랑 토론하자”

입력 : 2024-03-12 09:47:38 수정 : 2024-03-12 09:47: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SNS에 “공부 좀 해야”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11일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게시물에 남긴 댓글. 안귀령 후보 페이스북 캡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했던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공부 좀 하고 출마하라’며 출마 지역구 동네 이름조차 제대로 못 댄 것으로 알려진 안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비판 댓글을 달았다.

 

신 부대변인은 11일 안 후보 SNS 게시물에 “저번에 남긴 댓글을 못 보신 것 같아 실례를 범하고 다시 남긴다”며 “저랑 토론 한번 하자”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멀리 갈 것도 없이 오늘 지역구에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실 정도로 이미 밑천을 스스로 드러내셨던데”라며 “양심이 있으시면 공부 좀 더 하시고 출마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안 후보는 같은 날 도봉구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났다. 최근 주민 인사 자리를 이어가며 민심 끌어 모으기에 바쁜 상황에서 그는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을 맞닥뜨렸다. 동네명을 물었던 상인은 우물쭈물하는 안 후보에게 ‘좀 알고 다니라’며 호통쳤고, 선거철 으레 흔적 남기기에 바쁜 정치인들을 비판하듯 ‘여기 왔다가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이라는 말도 더했다.

 

동네명을 대지 못해 난감해하는 안 후보에게 다른 상인들이 정답을 알려주면서, ‘우리 후보님 이제 왔다’거나 ‘왜 그러냐’ 등 주변의 성난 반응을 가라앉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울 도봉구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 인근에 마련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의 선거사무소. 안귀령 후보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도봉갑 안 후보를 포함해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충남 홍성·예산군, 영입 인재 18호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부산 수영구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안 후보에게는 출마 지역구 동네 파악을 위한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같은 달 26일까지 상근부대변인으로 논평을 냈던 안 후보는 사흘 후 ‘대변인’으로 급도 올랐다.

 

신 부대변인의 비판과 토론 제안은 민주당 후보까지 오르는 탄탄대로를 내달리면서도 출마 지역구 준비가 미비했던 안 후보를 향한 비판이자, 같은 청년 대변인으로서 부끄럽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 나온 안 후보가 같은 당 이재명 대표와 가수 차은우 선택지 중에서 이 대표 선택한 일을 끌어온 듯, 신 부대변인은 “‘명비어천가’ 부르짖던 무지한 정치 꿈나무의 말로가 대변인과 같은 모습 아닐지 처량하다”고도 비꼬았다.

 

이미 안 후보에게 토론을 제안했다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곱지 않은 반응을 얻었던 신 부대변인의 거듭된 작심 비판에 ‘주호야 대신 나랑 토론하자’거나 ‘공천이나 받고 오라’ 등 발끈한 듯한 누리꾼들의 댓글이 재차 쏟아졌다.

 

신 부대변인은 지난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안 후보 SNS 글에 “이재명 대표에게 사실상 아첨하면서 전략공천 받으시더니 너무 자신이 붙으신 것 같다”며 “한동훈 위원장 덕을 봐서 체급 높여보려 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급에 맞게 저랑 토론 한번 하자”는 댓글을 남겼었고, ‘당신이 안귀령급이나 되느냐’ 등 비난을 그때도 받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켈리 '센터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