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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 지켰다고 동료 조롱한 의사들… 경찰,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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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07 18:40:43 수정 : 2024-03-07 19: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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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파업으로 병원을 떠난 상당수 전공의와 달리 의료 현장을 지킨 일부 의사들의 실명 명단이 커뮤니티 등에 유포되자, 경찰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7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 행위” 라며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앞. 연합뉴스

아울러 일부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의료진의 집단 행동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상대로 불필요한 행위를 강요하거나 불법 리베이트를 받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하겠다”고 했다.

 

해당 명단이 돌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지난달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나올 때 자료를 지우고 나오라며 집단 행동을 촉구한 게시물이 올라온 ‘메디스태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6일 게시된 ‘참의사’ 명단 폭로글. 커뮤니티 캡처

여기에는 ‘비등록으로 몰래 일하는 중’, ‘사직 전공의 조롱 카톡을 보냈다’ 등의 잔류 전공의 관련 특이사항으로 추정되는 정보도 적혀 있다.

 

출신학교로 추정되는 정보도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실명 제보는 정확하게 어느 병원 무슨 과 몇 년차인지로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는 “모교인데 안타깝다”, “평생 박제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7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사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까지 100개 주요 수련병원으로부터 전공의 7854명에 대해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불이행했다는 확인서를 받았다.

 

이후 복지부는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의사면허 3개월 정지) 사전통지서를 지난 5일부터 발송 중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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