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증하는 정신응급입원 환자 수용을 위해 경기도가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 운영한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내 정신응급입원은 2022년 1654건에서 지난해 2909건으로 무려 75.9%나 급증했다. 정신응급환자에 대한 사회문제가 부상하고 정신응급입원이 급증하면서 경찰이 환자를 데리고 주말·야간 등 24시간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치안 공백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내 정신응급의료기관을 지난해 6곳 34병상에서, 올해 10곳 42병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신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응급입원 시스템을 구축해 정신질환자의 자해나 타해 같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시설이다.
입원한 환자에게는 △응급 처치 및 치료 △입원유형에 따른 적정서비스 △퇴원 후 지역사회 정신건강서비스 연계 등이 제공된다.
올해 새로 지정된 정신응급의료기관은 부천 사랑병원, 안산 성은병원, 김포 한누리병원, 고양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4곳이다.
10곳 중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2곳은 도가 직접 운영한다. 의왕 계요병원과 수원 아주편한병원의 2곳은 도가 지정한 민간병원이다. 나머지 6곳은 시·군 지정 병원이다.
도는 이번 병상 확대로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는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가 입원 전 처치가 가능하도록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지난해 7월과 8월 개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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