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마트도 5월부터 일요일에 영업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중소유통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산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지난달부터 16개 구·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검토한 결과 △동구 △사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5개 구는 5월 중 전환을 추진한다. 중구와 서구 등 나머지 11개 구·군은 7월 중 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부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은 지난 1월 ‘생활규제 개선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대형마트 영업규제 합리화 정책 성과의 일환이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등 준대규모 점포는 월 2회 일요일에 휴업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 2월과 5월 대구광역시와 충북 청주시가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현재 서초구와 동대문구, 성동구가 평일 휴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의무휴업일은 대형유통사와 전통시장의 상생을 위해 도입됐으나 온라인으로 유통 중심이 이동하면서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휴일을 평일로 바꾸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번째, 네번째 월요일로 변경하고 지난해 9월 6개월 효과를 분석해보니 슈퍼마켓과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 및 SSM 매출은 6.6% 증가했다. 전통시장도 32.3%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민 600명 중 87.5%인 525명이 평일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71%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도 쇼핑패턴의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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