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이는 3월,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경남에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초보자도 즐기기 좋은 자전거 라이딩 명소 2곳을 소개한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자전거 여행 명소 중 첫 번째는 통영 산양읍 삼칭이 해안길이다.

일명 ‘아름다운 해변 자전거 길’로 알려진 이곳은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마을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해안도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 누리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한산 마리나호텔까지 총 4㎞ 도로로 자전거를 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다.
자전거 도로는 산책로와 분리돼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다.
작은 섬으로 내려가 소라나 고둥, 바지락 같은 갯것을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 앞에서 구비를 돌면 앞이 탁 트이면서 코발트 빛 넓은 바다와 하늘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길의 첫 쉼터는 작은 해수욕장으로, 수륙해수욕장이라 이름 붙여진 아담한 해변과 모래사장이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하다.
자전거를 타며 파도 소리와 진한 갯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는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경남의 또 다른 자전거 여행 명소는 거제 하청면 칠천도이다.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칠천도는 거제도에 부속된 섬 중의 하나로 해안선 길이는 36.9㎞이다.
2000년도에 칠천교가 만들어지면서 육지와 연결돼 배를 타고 가지 않아도 갈 수 있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차도로 달려야 하지만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기에는 부담이 없다.
섬의 가장자리를 두르는 도로가 대체로 평이해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지 않은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자전거를 타다가 물안해수욕장, 옥계해수욕장에 잠시 멈춰 모래 해변을 거닐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씨릉섬 출렁다리와 칠천도와 연결된 섬 수야방도 연육교도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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