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뉘예뉘예뉘예” 반복적 경찰 조롱·무전취식한 30대 남아공인 구속기로

입력 : 2024-03-04 13:02:11 수정 : 2024-03-04 13:02: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찰관과 실랑이 모습 무단으로 촬영…틱톡 계정에 올려
한 외국인이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경찰관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틱톡 'lifestarts42' 갈무리

 

서울 용산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무전취식한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남성 A(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용산구 한 식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9만6000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9일 지구대에서 경찰관과 실랑이하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여기 주무시거나 노숙하는 곳이 아니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A 씨는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는 거냐”며 맞섰다. 그러자 경찰관은 한국어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했고, A 씨는 “한국말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A 씨는 “뉘예뉘예뉘예”(‘네네네’를 비꼬듯 늘린 말)를 반복적으로 내 경찰관을 조롱했다.

 

경찰은 A씨와 관련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112 신고 18건이 접수된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회화지도(E-2) 체류 자격을 얻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상습적이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 소란, 모욕, 사기, 업무방해 등 4개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서부지법에서 열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