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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푸바오,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中, 美와 ‘판다 외교’ 재개 주목

입력 : 2024-03-03 09:49:31 수정 : 2024-03-03 11: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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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 보내기로
中 판다의 국외 반출을 엄격 금지…세계 대부분의 판다, 중국이 소유
지난 1월 푸바오가 실내로 들어갈 시간이 되자 문 앞에서 대기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푸바오의 중국 반환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가 주목된다

 

◇중국의 ‘판다 외교’와 미국의 대응

 

3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내 ‘판다 외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여름쯤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 쌍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일하는 야생동물연합 소속 메간 오언은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중국 측이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시작으로 판다 협력을 재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가 온다면, 이는 마지막 판다인 티안티안이 중국으로 반환된 2019년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판다가 다시 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중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던 수컷 자이언트 판다 ‘바이윈’과 암컷 ‘가오가이’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새끼를 포함해 판다 한 쌍을 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컷인 바이윈은 중국에서 상태로 태어났으며,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20년 이상 생활하면서 새끼를 6마리나 낳았다. 

 

바이윈과 그의 새끼들은 5년 전에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마지막 판다들이다.

 

중국과 미국이 냉전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판다 외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1972년 미 워싱턴 DC의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선물로 보냈고 이후 미국 전역에서 판다열풍이 불면서 한때 15마리에 이르던 판다수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미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이 판다의 임대계약 만료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추가 임대도 하지 않아 현재 미국에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만이 남아있다. 

 

이들 판다 역시 올해 말이면 임대 기간이 끝나,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판다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판다 외교’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찬자리에서 “판다 보호를 위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발언한 이후, 미국의 동물원들은 판다 도입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중국의 판다 외교 정책

 

현재 중국에서는 판다의 국외 반출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 있는 대부분의 판다는 중국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판다와 같이 특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을 다른 나라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판다는 중국 남서부 사천성에만 서식하는 희귀동물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제도를 통해 판다의 해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판다 외교’라 불릴 만큼 판다를 임대해 주는 대가로 많은 비용을 받는 정책을 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기념품점에 푸바오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에버랜드 전체 방문객 10명 중 1명은 인형, 헤어밴드 등 판다 관련 굿즈를 기념품으로 구입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에 따라 여러 나라들이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판다를 대여받아 자국 내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판다가 워낙 귀한 동물이다 보니, 세계 각국 나라들은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라도 판다를 들여온 동물원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11월, 미국의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생활하던 판다 가족 세 마리가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갔다. 티안 티안과 메이 시앙은 2000년 처음 미국에 들어와 약 23년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당초 2010년 반환 예정이었으나 3차례 계약 연장 끝에 지난해 반환됐다.

 

중국에는 현재 2000여 마리의 판다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판다는 약 500~6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다를 비롯한 많은 희귀동물들이 과거에는 멸종위기 등급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위험성이 다소 완화된 상태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판다는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컷과 수컷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러시아, 멕시코, 카타르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대여해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중국으로부터 판다 밍밍과 리리를 들여오기 전까지 외교용 판다가 없었다. 이후 2016년에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데려왔는데, 이중 아기판다 푸바오는 엄마인 아이바오와 아빠인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출생했다.

 

한편 푸바오는 이날까지만 일반에 공개되는데 이는 2021년 1월 4일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 지 1154일 만이다.

 

푸바오는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한 뒤 오는 4월 3일 중국에 돌아간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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