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가 ‘주 4일제 네트워크 출범’을 선언했다.
주 4일제 네트워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주 4일제 총선공약 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재해와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고 일과 삶의 균형, 성평등한 사회와 일터를 실현하기 위해 주 4일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4일제 네트워크에는 한국노총을 비롯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력노동조합연맹,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청년유니온,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유니온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향후 참여 단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22대 총선에서 주4일제 도입과 장시간 압축노동 근절을 7대 핵심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각 정당은 우리 노동자들과 청년, 여성, 고령자, 나아가 우리 시민 모두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 임금삭감 없는 주4일제 도입을 총선공약으로 채택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출범행사에서 주4일제 도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일하는시민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4~16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67.3%였다. 지난해 9월 조사 때(61.4%)보다 5.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주 4일제 네트워크는 출범선언문에서 “이제는 일의 ‘필요 영역’과 ‘자유 영역’을 구분하고 노동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며 “산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달성해야 할 기준’의 노동시간 체제도 달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이 삶을 압도한 사회를 벗어나 일과 삶의 조화가 가능한 사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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