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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사업비’ 민자철도 대안일까…성남시, ‘신강남선’ 검토

입력 : 2024-02-28 21:56:17 수정 : 2024-02-28 2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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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재정부담 적어”…강남·성남·용인·수원·화성行
“3호선 연장과 함께 검토”…속도감·지자체 부담 감소
비싼 요금·민자철도 적자 리스크는 덫…“면밀한 검토”

경기 성남시가 서울 강남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강남선 민자철도’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 경기도와 성남·수원·용인·화성시가 공동으로 3호선 경기남부연장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사업의 대안으로 민간사업자가 정부에 제안한 민자철도를 함께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28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호선 경기남부 연장사업의 대안으로 민자사업인 ‘신강남선’을 검토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은 28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신 시장은 “성남은 수도권 남부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와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을 수년간 추진해 왔는데 운영상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며 “신강남선 민자철도 사업은 이를 개선할 수 있고 3호선 연장사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강남선 민자철도 사업은 국가재정 지원사업과 달리 지자체에서 부담할 재정이 적고 사업추진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우리 시에선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과 함께 신강남선 민자철도를 함께 검토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과 동부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신강남선은 잠실종합운동장~수서~세곡~서울공항~신판교~서판교~남판교~서수지~광교중앙~수원시청~진안~병점 등 12개 정거장을 잇는다. 서울 강남과 성남,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9㎞, 총사업비 약 4조4336억원의 복선전철 사업이다.

 

이는 3호선 연장사업이 총연장 47㎞, 총사업비 8조5265억원으로 민자사업 대비 비용이 2배가량 더 드는 것과 비교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약을 맺어 추진 중인 3호선 경기남부연장은 현재 공동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와 신 시장의 심경 변화는 비슷한 노선계획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줄어드는 사업비와 지자체가 떠안을 비용 부담 역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시장은 “시민의 교통복지 확대를 최우선으로 삼아 3호선 연장사업 용역 과정에서 민간 투자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강남선 민자철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민자철도사업이 갖는 리스크와 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비싼 요금은 부담이다. 민자철도인 신분당선의 경우 다른 노선에 비해 비싼 2200원의 요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개통 이후 노선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떠안게 될 손실보전금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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