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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 못 찾은 '웅상중앙병원' 문 닫는다

입력 : 2024-02-27 19:52:04 수정 : 2024-02-28 00: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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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동부 유일 24시 응급실 갖춰
3월 18일 폐업… 29일까지 진료

경남 양산시 동부지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해온 웅상중앙병원이 폐업하기로 해 지역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웅상중앙병원은 27일 ‘오는 3월18일자로 병원을 폐업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폐업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에 웅상중앙병원은 29일 오후 5시30분까지만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할 예정이다.

웅상중앙병원. 양산시 제공

양산시 등에 따르면 웅상중앙병원은 양산시 인구(약 35만명)의 3분의 1가량이 거주하는 동부지역에 하나뿐인 종합병원이다. 10개 전문 진료센터에다 299병상 규모를 갖춘 웅상중앙병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24시간 응급 진료 및 중증질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위요섭 병원장이 별세하면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병원에는 80여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이 폐업을 결정함에 따라 시와 보건당국은 다른 병원으로 입원 환자들을 전원 조치할 계획이다.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17일 오후 5시30분까지는 1층 원무팀에서 진료기록부를 발급할 예정이다. 병원 폐업 이후에는 양산시보건소 웅상보건지소에서 진료기록부를 발급하기로 했다. 웅상보건지소 측은 웅상중앙병원 폐업이 인수자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일 뿐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병원이 폐업하면 덕계동, 평산동, 서창동, 소주동 등 양산 동부지역에는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없어지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지역민들은 인근 울산이나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해 건강권 침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민들은 “동네에 응급실이 있는 유일한 병원이 사라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게 지자체에서 대안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양산시 관계자는 “주민 건강권 침해 우려가 있기에 시가 조만간 응급환자 이송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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