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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정작 연준은 "시기상조"

입력 : 2024-02-23 06:00:00 수정 : 2024-02-23 08: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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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금리인하론 ‘설왕설래’

인플레 관련 수치 개선 징후 난망
최근엔 재인상론까지 고개 들어
S&P, 6월 0.25%포인트 인하 전망
AI 열풍에 금융시장은 활황세
엔비디아 또 한번 ‘역대급 실적’
총이익 122억9000만달러… 769%↑
日증시,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극복을 준비하던 2022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던 미국 기준금리가 언제 흐름을 바꿀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됐지만 정작 연준은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표시하는 중이다. 심지어 연준이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인플레이션 관련 수치가 확실한 개선 징후를 보이지 않자 재인상론까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여전히 미 경제 전반에서는 금리가 조만간 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현지시간) 낸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은 인하 기대감이 더 크다. 금리선물시장은 6월 이후 연내 총 1%포인트 인하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연준은 지속해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16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수 있는 유의미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금리에 대한 ‘설왕설래’와 별개로 미 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에서 기인한 뜨거운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가운데 AI 열풍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지난해 4분기(10∼12월) 동안 221억달러(29조5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매출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265% 급증했다. 총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69%나 늘었다.

AI 관련 칩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며 매출과 순이익 등에서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추가적 성장까지 자신하는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생성형 AI가 시장의 반응이 한순간에 늘어나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증시 시황판이 상승장을 뜻하는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에서는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거품 경제’ 시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낮 12시50분 현재 전일보다 1.95% 오른 3만9008을 기록했다.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29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 3만8957을 약 34년2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뜨거운 장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연말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4만으로 종전보다 5%가량 올려 제시했다.


서필웅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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