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반려견 납치 사건 가운데 프렌치 불도그 품종에 대한 유괴·납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프렌치 불도그는 고가의 경우 1만달러(한화 1334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미국의 반려견 관련 단체 아메리칸켄넬클럽(AKC) 최고경영자(CEO) 톰 샤프는 “프렌치불독 품종은 반려견 납치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된다”며 “프렌치 불도그는 훌륭한 반려견이자 동시에 가격이 매우 비싸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렌치 불도그는 최대 1만 달러의 고가로 분양됨에도 여전히 많은 대중은 이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AKC에 보고된 프렌치 불도그 관련 납치 범죄 사건은 지난 2020년 이후 140%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인기 견종 중 하나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견종 1위로 올라선 데 따르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한 프렌치 불도그가 납치돼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사례는 미국 연예계까지도 퍼졌다. 글로벌 팝스타이자 배우인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21년 2월 24일 자신의 프렌치 불도그 반려견이 납치당하는 피해를 봤다.
당시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두 마리를 대신 산책시키던 직원 라이언 피셔는 납치범과 일당 등 총 3명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
납치범들은 레이디 가가에게 “50만달러(6억6742만원)을 내면 돌려줄 것”이라 협박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로 납치범들은 체포됐다. 이 중 주범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
톰 샤프 AKC 대표는 “견주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마이크로칩 이식을 반드시 하고 SNS를 통해 공유되는 정보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