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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재킷 입고 도쿄 거리 걷는 여자’… 문자 입력하니 동영상이 ‘뚝딱’

입력 : 2024-02-16 18:30:00 수정 : 2024-02-16 2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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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영상 구현 시스템 ‘소라’ 공개
최대 1분 분량… 딥페이크에 악용 우려

글을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만들어 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모델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문장을 입력하면 최대 60초 분량의 동영상을 생성하는 AI 시스템 ‘소라(Sora)’를 내놨다. 사용자가 ‘검은색 가죽 재킷, 빨간색 긴 드레스, 검은색 부츠를 신은 멋진 여성이 네온 간판으로 가득한 일본 도쿄 거리를 자신감 있고 자연스럽게 걷는다’라고 적으면 소라가 문자 그대로를 영상(사진)으로 구현해 낸다.

오픈 AI는 이날 해당 영상을 포함해 소라로 생성한 동영상 48개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소라가 생성한 영상 대부분은 실제 촬영본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지난해 AI가 생성해 논란이 됐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명품 패딩 착용, 경찰에 체포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에선 손가락이 여섯 개로 나타나는 등 AI 생성물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생성 능력이 한 단계 더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동영상 생성 AI가 4초 단위의 영상만 제작할 수 있었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구글, 스타트업 런어웨이 AI 등도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다만 AI 기술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인 딥페이크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AP연합뉴스

이에 오픈AI는 소라가 몇 가지 기술적 단점을 갖고 있어 ‘제한된 수의 창작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밝혔다. 또 소라를 회사의 제품에 통합하기 전에 전문가팀에 맡겨 안전성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극단적인 폭력이나 성적이고 혐오스러운 이미지 또는 유명인의 초상을 사용하라는 요청을 거부하게 할 것”이라며 “또한 생성된 모든 비디오를 검토해 표시되기 전 사용 정책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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