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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경제·문화 민간교류 이어와… 수출 규모 1400만달러

입력 : 2024-02-15 19:24:56 수정 : 2024-02-15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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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도 “좋은 움직임” 우호적
당장 쿠바 관광 활성화 어려울 듯
美 무비자 입국 거부 가능성 높아

한국과 쿠바 간에는 그간 공식 외교관계 없이도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해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제품, 휴대전화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02년 쿠바와 처음으로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5년에는 수도 아바나에 우리 무역관을 개설했다. 양국 간 교역은 2022년 기준 수출은 1400만달러에 이르고, 수입은 700만달러 규모 정도로 알려져 있다.

쿠바 한국문화센터서 기념사진 한국과 쿠바가 14일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을 전격 발표했다. 사진은 2022년 8월15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민주평통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가 쿠바 아바나에 개설한 쿠바 한국문화센터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아바나=연합뉴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연간 약 1만4000명의 한국인이 쿠바를 방문했으며, 상당수가 관광객이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어 1만여명 규모의 팬클럽이 운영될 정도다. 공식 수교가 뒷받침되면 잠재적 협력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쿠바에서도 한국 수교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국영 온라인매체 쿠바디베이트에는 양국의 수교를 알리는 보도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이용자는 “좋은 소식”이라며 “양국이 무역 협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시아의 경제 대국 중 하나인 한국과 수교한 것은 좋은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 쿠바 관광이 활성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쿠바 방문이나 체류 시 미국 방문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무비자 방문할 때 적용되는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 할 경우 쿠바 방문을 한 전력이 있으면 거부 조처를 받을 수 있다. 실제 멕시코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쿠바를 찾는 교민이나 주재원이 상당수 있는데,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기존 ESTA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예림·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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