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액션 연습을 했어요. 실탄 사격에 집중했죠. 권총 액션 때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총을 정교하고 노련하게 다룰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스나이퍼 이성조를 연기한 배우 서현우(사진)가 지난 14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정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다. 서현우가 연기한 이성조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 구성지지만 어딘가 섬뜩한 전라도 사투리와 ‘성불해라’라는 대사, 또한 남다른 스타일링으로 시리즈 내내 눈길을 끈다.
“고아 출신인 성조는 기회주의적인 면이 강하고 외로움도 많은 친구라 생존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진만보다 베일(조한선)과 있으면 죽진 않겠다 싶다는 실리적인 이유를 갖고 함께합니다. 어떻게 보면 베일이 두목, 이성조는 행동대장인 거죠.”
그는 베일에 대해 “악의 축”이라면서 “성조와 베일 사이 힘의 밸런스(균형)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성불하라’라는 대사에 대해선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하는 말로 느껴졌다”며 “사람 죽이고, 혹은 죽은 사람 보면 성불하라고 말하는 성조는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을 하면서 ‘어차피 지옥 간다’고 말하는데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듯) 모든 걸 내려놓은 사람처럼 섬뜩하게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극중 지안을 괴롭히는 악인이지만 서현우는 “일말의 휴머니즘이 있는 사람’이라고 성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그가 도끼를 들고 뛰어드는 장면에 대해선 “그게 지안을 해하기 위했을까, 자살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을 든 사람이지 않나. 마지막에 내려놓고 지옥으로 가는 건가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