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최민식이 과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촬영으로 후유증을 겪고 구토까지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최민식은 지난 14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231회에 출연해 MC 유재석·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방송에서 “최민식표 살벌한 연기의 정점은 ‘악마를 보았다’ 같다”며 “이병헌과 한 ‘연기차력쇼’라는 평을 받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에 최민식은 “내가 거기(차력쇼) 불도 안 불었는데”라며 농담을 건넸다.
조세호는 ‘악마를 보았다’에 대해 “영화에 이렇게 사람이 몰입되나 싶었다. 힘든데 멈출 수가 없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자 최민식은 “극장에서 보다가 뛰쳐나갈 정도로 끝까지 밀어붙여 보자고 했다.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라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는 후유증이 심했던 작품”이라며 “그런 것에 배우들이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에서 피가 내 작업실에 낭자했다. 가짜 피지 않나. 물청소를 하는 장면에서 가짜 피인데도 구역질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게 피비린내로 느껴져서 급히 촬영을 중단하고 오바이트(구토)를 하고 돌아왔던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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