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무형문화제 제 5호 박정아 명창이 별세했다. 향년 50세. 고인의 제자인 ‘미스트롯2’ 출신 김태연(11)은 장례위원으로 마지막 길을 지킨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정아 명창이 지난 14일 오전 유방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남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상주는 정대희 박정아 판소리보존회장 맡았으며, 장례위원회에는 주소연 명창, 김태연, 김애란, 김진선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2000년 26살에 ‘적벽가’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지금까지 키운 국악계 제자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악 신동이자 트로트 가수인 김태연의 스승이기도 한 고인은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유방암 4기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제자 김태연에게 “더 훌륭한 선생님에게 배우라”고 권유해 보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김태연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편지를 올려 스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선생님 제가 '미스트롯2'에 나갈 때 저에게 말씀해 주셨던 말 생각나세요? 선생님께서 ‘아야. 네가 '미스트롯2' 탑3안에 들면 나는 암 다 나서불겄다’ 하셨잖아요”라며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 사랑해요”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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