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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으로 미국 진출’ 백준기 대표 “‘베벌리’에 단독 매장… 꾸준히 美 두드린 결과죠”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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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13 23:00:00 수정 : 2024-02-13 19: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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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 처음부터 美 시장 노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판매 시작
2021년 ‘베벌리 센터’ 숍 인 숍 입성
2023년 한국 브랜드론 첫 매장 입점
“제품 좋다 보니 입소문 난 것 같아”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 했어요. 한국과 중국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특히 중국은 변수도 많고요. 일본은 폐쇄적이고, 프랑스는 이미 특정 브랜드가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요. 반면 미국은 아직 특별히 선두 기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시장으로 매력이 있었습니다.”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의 백준기(39) 대표는 마스크팩 하나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그 결실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은 회사가 만들어지자마자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2018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더 로즈’ 마스크팩을 판매했고, 이듬해 신제품 ‘더 샤프란’ 마스크팩을 내놨다.

한국 제품 최초로 명품 거리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명품관인 베벌리 센터에 단독 입점한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의 백준기 대표는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한 성과”라며 “친환경, 친동물 등 제품의 안전성과 미국 현지 시장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 제공

2021년에는 미국 최고 명품 거리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명품관인 베벌리 센터(Beverly Center)에 숍 인 숍(Shop In Shop·다른 브랜드 매장에 상품을 같이 진열하는 방법)으로 입성했다. 베벌리 센터는 플로리다주에 기반을 둔 명품관으로, LA를 비롯해 뉴욕 맨해튼에도 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베벌리힐스 베벌리 센터는 미국 내 상류층 및 할리우드 인사를 고객으로 하고 있다.

그렇게 현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던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이 지난해 드디어 일을 냈다. 베벌리 센터에 자사의 이름으로 단독 매장을 입점한 것.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최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백 대표는 “꾸준히 미국 시장을 두드린 결과”라고 말했다.

“2020년 연말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 파티에서 웰컴 기프트(환영 선물)로 선정되면서 VIP 고객들에게 소개가 됐던 게 이름을 알리는 데 큰 계기가 됐어요. 이후 베벌리 센터에 입점할 수 있게 됐고, 할리우드 배우들이 제품 사용후기를 올리면서 날개를 달게 됐죠.”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홍보한 적도 없다”는 백 대표는 “제품이 좋다 보니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은 제품의 안전성을 위해 다양한 인증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물론이고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리핑 버니(Leaping Bunny) 등의 인증을 받았다. 이브 비건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이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크루얼티 프리·리핑 버니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희처럼 다양한 인증을 받은 제품은 드물 겁니다. 마스크팩은 피부 중 가장 민감한 부위인 얼굴에 직접 사용하는 미용 제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성이 제일 중요하죠. 그래서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그만큼 저희 제품이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스크팩으로 시작했던 위클리 포인트 코스메틱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연내 기초화장품 12종을 새롭게 내놓는 것.

“미국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 매장을 입점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우려고 합니다. 이미 마스크팩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기초화장품을 통해 종합 미용 회사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친환경, 친동물, 안전이라는 저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요.”

그러면서 미국 시장 진출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저가 위주로 미국에 수출되다 보니 기존 한국 미용 제품은 저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인 체형에 맞는 제품을 그대로 수출한 점도 문제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제품을 판매해야 합니다. 그들의 체형도 고려하는 등 현지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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