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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굴기… 글로벌 시장서 한국 맹추격

입력 : 2024-02-13 19:04:08 수정 : 2024-02-13 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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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외 시장도 점유율 급속 확대
CATL, 1위 LG엔솔과 0.3%P 차
BYD·패러시스 수백% 고속 성장
기술 개발·핵심광물 확보에 사활

중국 배터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K배터리’ 기업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판매된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1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성장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를 보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대비 32.9%(88.6GWh) 성장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022년 29.9%에서 지난해 27.8%로 2.1%포인트 줄었다.

2위는 중국 CATL로, 전년 대비 72.5%(87.8GWh) 성장했다. 점유율은 22.8%에서 27.5%로 4.7%포인트 늘었다. 이로써 CATL은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0.3%포인트로 좁혔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이미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중국 시장에서도 1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DPA연합뉴스

일본의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26.8%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어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14.4%(34.1GWh), 37.2%(32.4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 중국의 BYD, 패러시스는 각각 394.8%, 163.3%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빠르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보다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상황이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와 중국산 모델Y를 비롯해 주요 완성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규제와 미국 대선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올해 가격 중심으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기술 개발과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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