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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소기업 대출금리 평균 5.34%…1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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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12 14:49:01 수정 : 2024-02-12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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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어 11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34%로 2012년(5.6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의 모습. 뉴시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12년 이후 하향 곡선을 꾸준히 그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2.9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 2.98%로 소폭 올랐고, 2022년 4.44%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 5%대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대출이 어려워지고 이자 부담은 커진 상태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이 61.1%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21년만 해도 3.0%에 그쳤고 2022년에도 28.7%였으나 2년 만에 20배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 은행 대출 잔액은 999조9000억원이다. 그해 11월 말 10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가 중소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소폭 줄었다.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기대보다 늦은 하반기로 예상되는 분위기인데다, 고금리 부담이 누적되면서 한계 상황에 몰리는 중소기업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채 값지 못하는 ‘한계 중소기업’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연 ‘2024년 경제전망과 중소기업 이슈’ 세미나에서 최세경 정책컨설팅센터장은 시나리오별로 한계 중소기업 비중이 지난해 17.2%에서 올해 18.0에서 최대 20.1%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 센터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통화 유동성 축소를 위한 고금리 정책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부채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부실을 억제하면서 만성적 한계 중소기업의 퇴출을 유도하는 디레버리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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