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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소식]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국내 초연 外

입력 : 2024-02-11 10:07:55 수정 : 2024-02-11 10: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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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이스트들의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 KBS교향악단과 협연
악기의 제왕 탐구하는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 ‘레드 오르간’
뮤지컬 ‘시스터 액트’, 일본 공연 확정…亞 투어 두 번째 국가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22∼2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로시니(1792∼1868)의 희극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국내 초연한다.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 특유의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이 돋보이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로시니가 21살이던 시절 단 27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1813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됐다.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작품으로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오페라 부파 양식의 완성”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작품은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가 알제리의 지방 장관 무스타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스타파는 부인 엘리바에게 싫증을 느끼고,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해적에게 납치돼 노예가 된 린도로와 이어주려고 한다. 이때 린도로를 찾아 헤매던 이사벨라가 난파당해 알제리에 도착하고, 무스타파는 이사벨라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이사벨라는 탈출을 위해 다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모른 척 침묵하면서 먹고 마시는 ‘파파타치 게임’을 제안한다. 무스타파는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이사벨라와 린도로가 탈출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다.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시니 크레센도(점점 세게)’를 들을 수 있다. 극 중 음악은 가사에 맞춰 피아노(여리게),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로 작게 시작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로시니만의 비법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보이스트들의 오보이스트’로 불리는 프랑스 오보에 연주자 프랑수아 를뢰가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미하엘 잔덜링의 지휘로 제799회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을 개최한다. 독일 출신으로 2021/2022시즌부터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를 이끌고 있는 잔덜링은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꾸준히 내한해 중후한 독일 정통 사운드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지난해 6월 루체른 심포니 내한 때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잔덜링은 비(非)러시아 출신으로는 드물게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를 명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쇼스타코비치의 '전쟁 교향곡 3부작'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교향곡 8번을 지휘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쓴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이 작품은 역동적인 분위기와 함께 거대한 규모와 길이, 극악한 난이도로 국내에서는 무대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 연주에 앞서서는 프랑수아 를뢰가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협연한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오전 11시30분 ‘레드 오르간’이란 제목으로 오르간 오딧세이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2017년 시작된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무대다. 오르간 내부의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첫 오르간 오딧세이 무대에 오르는 오르가니스트 최수영은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다. 연세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거쳐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대학교에서 오르간과 교회음악 과정을 거쳤다. 이탈리아 다니엘 헤르츠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조르단 국제 콩쿠르 2위, 독일 코르센브로히 국제 콩쿠르 3위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도르 ‘로만 심포니’ 중 1악장 모데라토, 생상스 교향곡 제 3번 ‘오르간’ 중 아다지오(편곡 E.버나드), 시벨리우스 핀란디아(편곡 H.A. 프리커)를 연주한다. 직접 편곡한 캐텔비의 ‘페르시아 시장에서’도 들려준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새로운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관객과 만난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7월30일 이민준의 ‘블루 랩소디’, 12월19일 박준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의 원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법으로 오보에 악기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를뢰는 18세 때 최연소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명됐으며, 유려한 음색과 기교,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체임버 오케스트라 오브 유럽에서 수석을 지냈으며, 현재 뮌헨 립음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솔리스트이자 지휘자, 실내악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K뮤지컬컴퍼니가 아시아 투어권을 확보해 제작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아시아 투어 두 번째 행선지로 일본을 향한다. 오는 7월 한 달간 일본 도쿄 시어터 오브와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공연한다.

 

‘시스터 액트’는 EMK가 원작 뮤지컬의 아시아투어권을 확보한 뒤 공연을 다시 제작해 수출하는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방식의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현재 서울 공연을 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국가다.

 

작품은 1992년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했다. 클럽에서 일하던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 성가대를 이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지원 프로듀서는 “EMK의 첫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인 ‘시스터 액트’를 더 넓은 아시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작품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가 일본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공연은 11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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