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4’에서 청소년 엄마 박선주와 한수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지인들 집에서 얹혀살던 ‘철부지 부부’ 박선주X한수인 부부가 출연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먼저 박선주X한수인 부부가 ‘청소년 부모’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19세의 나이에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수인은 당시 함께 일하던 형의 여자친구인 박선주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러다 박선주와 형이 만나는 자리에 끼게 됐는데, 여기서 박선주는 3년간 ‘전화’로만 교제 기간 중,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만났는데도 무심한 태도로 일관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쏟아냈고 결국 이별했다.
한수인은 펑펑 우는 박선주를 위로해주다가 교제와 동시에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마땅한 거처를 구하지 못해 지인의 집에서 살다가 임신 후 친형 집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친형의 지인 집에서 아이를 출산해 키웠으나, 박선주가 아이를 지인에게 맡기고 외출 하는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불화가 생겼고 결국 지인 집에서도 쫓겨났다.
재연 드라마가 끝난 뒤 박선주, 한수인 부부는 스튜디오에 함께 등장했다. 한수인은 “아내가 너무 철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해서 도움을 받으러 왔다”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현재 처가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친정집에서 지내는 박선주는 “어머니가 지호를 봐주셔서 마음이 편해지고 그래서 좀 잠들고 나면 아침 11시 그쯤 아니면 오후 3시쯤 일어난다”라며 늦은 기상 시간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선주의 엄마는 “(박선주)가 지적 장애인 중증 10살 수준이라고 말하더라. 마음이 아프다. 방법이 없더라. 쉼터 가서 장애인증 받고.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있었다”라며 뒤늦게 쉼터에서 장애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선주는 “남편에게 (장애) 얘기하기가 싫었다. 근데 이 사실을 알아야 나를 변함없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한수인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음을 말하기도.
더불어 박선주는 “친구가 제 명의로 대출 받으라고 해서 2,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됐다”라며 휴대전화 개통&대출 사기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놀랐다. 돈을 갚지 못할 경우 교도소에 구속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또한 박선주 뿐 아니라 남편 한수인 역시 700만 원 가량의 빚이 있다고 밝혔다.
부부의 빚을 합치면 총 3,000만 원 가량이라는 소식을 들은 박선주의 부모님은 “둘 다 빚도 못 갚는 상황에서 아이는 어떻게 키울 거냐? 이제 더는 너희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한수인은 다음 날부터 장인어른의 일터를 따라가 ‘고물 분류’일을 시작했다.
며칠 뒤에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전문의는 “(박선주가) 2년 전 지능 검사보다 상태가 약간 높아져 12세의 지능 수준”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줬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박선주는 본인이 집에서 해야 할 집안일 리스트를 직접 적으며 “집안일을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면 일주일에 용돈 2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MC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박선주는 “앞으로 천천히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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