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2/07/20240207503323.jpg)
여성 운전자들만 골라 무차별 폭행 및 차량 탈취를 시도한 남성이 구속됐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0대 남성 A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28일 오후 11시쯤 서울 종로구에서 시동이 켜진 차량을 골라 운전석에 탑승한 뒤 여성 차주를 폭행하고 차량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차량 시동을 켜놓고 밖에서 통화를 하던 여성을 확인한 뒤, 비어있는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다. 차주인 여성이 이를 발견하고 말을 걸자 A씨는 “대리기사 부르신 줄 알았다”며 여성을 안심시켰다. 이후 여성이 다시 통화를 하러 가자 뒤로 다가가선 여성의 발을 걷어차고 넘어뜨려 무차별 폭행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2/07/20240207503394.gif)
피해자는 해당 여성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10분 전인 오후 10시49분쯤에도 다른 주차장에서 차량 조수석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던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잠기지 않은 운전석 문을 열고 탄 뒤 피해자에게 “가방과 열쇠를 내놓으라”며 폭행했다.
경찰은 유사한 두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을 파악,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후 CCTV 조사 등을 토대로 A씨가 서대문구의 한 고시원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으나 경찰의 추적을 눈치챈 A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경기도 일대를 옮겨 다니며 도주극을 펼치다 결국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하면서 “당시 술에 취해서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