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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차기회장, 노조에게 신뢰받는 인사 선정돼야

입력 : 2024-02-06 17:27:48 수정 : 2024-02-06 1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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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는 귀가 열리고 정치 권력에는 입이 열린 사람이 포스코 회장이 돼야

포스코노동조합은 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업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포스코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 회장은 노동조합에게 신뢰받는 자가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신뢰의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포스코노조 조합원은 1만1000여 명으로 구성된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다.

포스코노동조합 김성호 위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스코노조 김성호 위원장을 비롯 집행부 10여 명과 한국노총 포항지부 정상준 의장, 금속노련 포항지부 김동일 의장,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전종덕 조직강화본부장 등 연맹 관계자 포함 총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호 위원장은 "노동조합에게 신뢰받는 자가 포스코 회장이 돼야한다"고 회장 후보자 추천에 노동조합 의견을 패싱한 후보 추천 위원회에게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후추위에서 회장 후보 선정 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분들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했는데, 회장의 리더십은 누구한테 물었는가? 회장의 리더십은 직원이 평가하는 것인데 노동조합의 의견을 묻지 않고 누구에게 평가를 받았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해외 호화 이사회, 회의 방해 등 사법리스크와 구설수 속에 현 경영진의 입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직원들은 후보 추천 위원회를 신뢰할 수 없다”며 "포스코 내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노동조합과 상생하며,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고 단기 실적보다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자가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과거 정준양 회장 시절 문어발식 경영과 최정우 회장의 철강 등한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자회사 분리까지 하게됐다"며 "현재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철강인 점을 망각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또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라며 포스코의 근간인 철강산업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여파로 직원만 휴업을 한데 이어 2022년 힌남노 태풍으로 주말 밤낮없이 복구작업이 한창일 때 경영진은 스톡그랜트 논의를 하고있었다”며 비상경영 상황 속에서 직원만 희생하고 솔선수범은 전혀 없는 경영진에게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업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노조원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노총 포항지부 정상준 의장은 “만약 회사가 노동조합 탈퇴 종용을 불법적으로 자행한다면 한국노총에서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련 포항지부 김동일 의장은 “현재 포스코노조는 원만한 노사합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회사가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한다면 금속노련에서 모든 것을 걸고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전종덕 조직강화본부장은 “직원에게는 귀가 열리고 정치 권력에는 입이 열린 사람이 포스코 회장이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김성호 위원장은 “신뢰받는 회장이 선임된다면 노동조합은 소통과 상생, 미래먹거리 발굴에 적극 앞장 설 것이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조활동을 저해하고자 조직적으로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과거의 악습을 반복한다면 포스코노조 조합원의 생존권과 국민기업을 지키기 위해 한국노총 금속노련,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1.5%의 자사주 의결권을 갖고 소액주주운동 및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후추위와 회사측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향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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