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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대만 유사시 가상훈련서 ‘中=적국’ 첫 명시

입력 : 2024-02-05 06:00:00 수정 : 2024-02-05 02:08:01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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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형태 ‘킨 에지’ 훈련
실제 지도 사용… 호주군도 참가
2025년쯤 실제 군사훈련 적용 계획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실시 중인 최고 수준의 연례 군사훈련에서 가상 적국을 처음으로 ‘중국’으로 명시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군과 자위대가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시행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의 ‘킨 에지’ 훈련은 적국을 중국으로 정하고 실제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국은 반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중국과 북한 등을 대신해 가상 적국 명칭을 사용했고, 지도도 실물과는 다소 다른 가공 지도를 써 왔다.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 필리핀해에서 미군 F/A-18 전투기가 USS 칼빈슨 항공모함에서 이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의 합동참모의장에 해당하는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에 대해 “특정 국가와 지역을 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이 기존 방침을 바꿔 적국을 중국으로 명시한 것이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점증하는 양국의 강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훈련에서 미·일 양국은 일본 정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신설할 예정인 통합작전사령부를 가정한 기관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간 작전과 지휘 기능을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군도 처음으로 참가해 대만 유사시에 어떻게 관여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다양한 사례에 대응한 여러 공동 작전계획을 만들었으며, 그중 대만 유사시에 관한 작전계획 초안은 지난해 말에 완성됐다. 양국은 컴퓨터를 사용한 이번 훈련 성과를 초안에 반영해 올해까지 정식 작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쯤에 부대를 실제로 운용하는 군사훈련인 ‘킨 소드’를 실시해 계획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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