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83점 3월 말까지 선봬
우리나라 최서남단 전남 신안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이다. 흑산도에 조성된 새공예박물관에서 재물과 행운을 상징하는 부엉이를 소재로 한 공예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새공예박물관은 3월 31일까지 ‘부엉이 곳간’을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부엉이는 먹이를 닥치는 대로 물어와 쌓아두는 습성으로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샘솟는 재물과 행운을 상징하는 조류로 알려졌다. ‘부엉이 살림’, ‘부엉이 곳간’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의 말이 쓰이고 예로부터 행운을 기원하며 부엉이 장식품을 선물하는 풍속도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미국, 캐나다, 크로아티아, 튀르키예 등 20개국에서 수집된 공예품 70점, 국내 도자 공예품 13점이 선보인다.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 가을철 이동 중 기력을 보충하려고 쉬어가는 곳이다. 국내에 기록된 600여 종 중 420여 종이 흑산도 권역에서 관찰될 만큼 철새들의 주요 거점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새공예박물관을 알리고 방문하는 모든 분이 부엉이 기운을 받아 행복과 행운을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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