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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 알면 노동력 착취 못할텐데”…중소기업 필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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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04 16:33:58 수정 : 2024-02-04 16: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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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중소기업 공개 채용 필기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소기업 필기시험 갔다가 도망쳤다”며 시험지를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2024년 2월 공개 채용 필기시험’이라고 적힌 시험지에는 총 10문제가 적혀 있었다.

 

첫 번째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나라에 대한 것으로, A씨는 ‘인도’라고 답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 세계 1위(약 14억3000만명)를 기록했다.

 

두 번째 문제는 milli(m·1000분의 1), micro(µ·100만분의 1), nano(n·10억분의 1)를 기호와 숫자로 쓰라는 문제다.

 

세 번째로 나온 '1[Kg]=x[N]’에서 x값을 쓰는 문제의 경우, 일부 누리꾼들은 단위가 잘못됐다고 봤다. 1Kg이 아닌 ‘1kg·f(1kg·중력가속도)=9.8N’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다섯 번째로는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는 문제와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략적인 수치를 적는 문제가 나왔다.

 

1일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37p(1.82%) 상승한 2542.46로, 코스닥은 전날 대비 0.51p(0.06%) 하락한 79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여섯 번 째 문제는 1000원의 대략적인 가치를 달러, 엔화, 위안, 유로로 환전했을 때 가격을 묻는 것으로, 차례대로 약 0.75달러, 110엔, 5.39위안, 0.69유로로 환전할 수 있다.

 

일곱 번째로 나온 대한민국과 뉴욕의 대략적인 시차(14시간)를 묻는 문제에 A씨는 “24시간”이라고 잘못 답했다.

 

여덟 번째 질문인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저자명’ A씨는 ‘맥심 코리아’를 언급했다.

 

아홉 번째로 ‘염화칼슘이 눈을 녹이는 원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A씨는 “화학 작용에 의해 눈을 물로 만든다”고 적었다. 염화칼슘은 물의 어는점을 낮춰서 얼음과 눈을 쉽게 녹게 한다.

 

마지막으로 A씨는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를 쓰는 문제에는 답을 쓰지 못했다.

 

A씨는 “내가 봐도 거의 다 틀릴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20명 정도 왔는데 여기저기서 한숨을 엄청 쉬더라. 나오자마자 서로 답 맞춰보는데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문제가 너무 어렵다. 중소기업 문제 맞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회사이길래 이런 걸 물어보지?”, “반타작도 못했을 것 같다”, “나 취직 어떻게 하지”, “나 컴퓨터 공학 박사인데도 3번이랑 9번은 모르겠다”, “중소기업에 들어가는데 저거 다 알고 있으면 착취하기 힘든 거 아니냐” 등 문제의 난이도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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