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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 中 스파이 의심 비둘기 8개월 구금 후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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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02 13:43:23 수정 : 2024-02-02 13: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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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이 대만에서 날아온 비둘기를 중국 스파이로 착각하고 8개월 동안 구금하는 일이 벌어졌다.

 

AP통신, 프레스트러스트오브인디아(PTI) 등은 뭄바이 경찰이 간첩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해 8개월 간 구금하고 있던 비둘기를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풀어줬다고 1일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 경찰이 대만에서 날아온 경주용 비둘기를 중국 스파이로 착각하고 8개월 간 구금한 뒤 지난달 31일 풀어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비둘기가 뭄바이의 동물 보호 센터에서 날아가는 모습. AP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비둘기는 지난해 5월 뭄바이의 한 항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둘기의 다리에는 중국어로 보이는 문자가 적힌 고리가 묶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보고 비둘기가 중국의 간첩 활동에 연루됐을 것을 의심했다. 이들은 비둘기를 생포하고 뭄바이의 한 동물 병원으로 이송해 구금했다.

 

조사 결과, 해당 비둘기는 대만에서 탈출한 경주용 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경찰은 같은 지역 동물 보호 센터에 비둘기를 인계했다.

 

센터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 비둘기를 풀어줬고, 비둘기는 8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비둘기가 간첩으로 의심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한 비둘기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협박하는 쪽지와 함께 발견되어 구금된 바 있다. 2020년에는 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측 경찰이 파키스탄 남성이 가진 비둘기를 의심해 조사를 진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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