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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 2028년 어린이집·유치원 30% 이상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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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30 15:52:39 수정 : 2024-01-30 15: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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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등의 여파로 오는 2028년에는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가 2022년 대비 7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이재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집은 2018년 3만9171곳에서 2022년 3만923명으로 4년 만에 21.1% 감소했다. 유치원도 같은 기간 9021곳에서 8562곳으로 5.1% 줄었다. 저출산으로 인해 영유아 수가 줄면서 폐업하는 곳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수도 2018년 141만5742명에서 2022년 109만5450명으로 22.6% 감소했다. 유치원 재원생 역시 같은 기간 67만5998명에서 2022년 55만2812명으로 18.2%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의 경우만 재원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2028년 영유아 인구수 추이. 육아정책연구소 제공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는 더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28년 전국의 어린이집·유치원 수는 2만6637곳으로, 2022년 3만9053곳보다 31.8%(1만2416곳)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통계청의 장래인구 저위 추계(저출생 등 비관적 시나리오)를 활용, 이 기간 취원율과 정원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한 예측치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9.4%의 어린이집·유치원이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서울·대구(37.3%), 울산(34.4%), 인천(34.0%) 등 주로 대도시에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현재도 정원충족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다”며 “향후에는 이들 기관 폐원 문제가 더욱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경우 영유아 인구가 적은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2028년 어린이집·유치원 기관 수 추이. 육아정책연구소 제공

그는 “특히 최근 읍·면 지역의 인구유출이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요·공급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어린이집・유치원 수급 계획 및 정책 개발의 필요성도 제언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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