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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사 비극’ 앤드류 서, 30년 만에 석방

입력 : 2024-01-29 06:00:00 수정 : 2024-01-28 21:34:32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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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인범” 거짓 사주에 속아
19세 때 누나 애인 살해 ‘100년형’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친누나 꼬임에 넘어가 누나 동거남을 살해해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던 재미 교포 앤드류 서(50·한국명 서승모)씨가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석방됐다.

시카고트리뷴은 서씨가 26일(현지시간) 오전 교도소에서 나와 현지 한인교회 교인들이 준비해 온 두부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트리뷴은 두부를 먹는 행위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의 한국 관습”이라고 소개했다.

앤드류 서(오른쪽)가 교도소에서 출소해 한인 후원자가 건네준 두부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서씨는(당시 19세)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시카고 가정집 차고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고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부모 없이 단둘이 살아가는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 보험금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노렸다고 발표했다.

실상은 누나 캐서린(가석방 없는 종신형 복역 중)이 “오두베인이 어머니를 죽였다. 유산을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나를 학대한다”며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의 어머니는 1987년 강도에 살해당했다.

그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이 수차례 있었다. 트리뷴은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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